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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석 기자, 경남도민일보
재두루미 등 겨울철새가 안전한 잠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창원 주남저수지[EAAF095] 수위를 낮추는 작업이 시작됐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는 7일 “지난 6일 오후 6시 3.67m였던 주남저수지 수위를 3.2m까지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창원시와 농어촌공사에 주남저수지 수위가 높아 재두루미 등이 잠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위를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농어촌공사는 봄철 가뭄 대비 농업용수를 확보하려면 방류를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방류를 하더라도 수원 보충하는 데 드는 예산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문제는 지난달 18일 안상수 창원시장이 양수비용 지원을 약속하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안 시장은 이날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을 만나 새해 예산에 양수비용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수문을 곧바로 개방하지는 못했다. 주남저수지 어촌계에서 어류 방출을 막을 그물 설치 시간을 달라고 부탁해서다. 그물 설치 작업 완료 후 현재 주남저수지 물을 주촌강변으로 빼내고 있다. 역류가 되지 않도록 개방수문 6~7개도 잠갔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수위 조절을 환영하면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관계기관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주남저수지가 생물다양성관리계약 대상인 만큼 환경부에서 이 계약 안에 수위 조절과 관련한 예산도 포함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다른 기관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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