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10차 총회, 중국 하이난에서 성황리에 열려
– 북한 등 2개 새로운 파트너 가입, 화성습지 등 8개의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등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st Asian – 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이하 EAAFP) 10차 총회가 12월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 하이난에서 개최되었다. EAAFP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전반의 이동성 물새와 그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하여 설립된 국제기구이며, EAAFP 10차 총회에는 26개국, 350여명이 참가하였다. 총회 개막식에는 새로운 파트너 가입식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등재식이 진행되었다.
EAAFP는 현재 18개의 정부 파트너, 6개의 정부 간 국제기구 파트너, 11개의 국제 NGO 파트너, 1개의 국제기구, 1개의 다국적 기업부문 파트너, 총 37개의 파트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북한과 폴슨 연구소(Paulson Institute)가 2018년에 새롭게 파트너로 가입하였다.
북한 및 폴슨 연구소 파트너 가입식 (사진제공: EAAFP) |
뉴질랜드, 미얀마, 방글라데시, 북한, 한국, 5개 국가의 8개 지점이 새로운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lyway Network Site; FNS)가 지정되었다.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는 EAAFP가 지정하는 이동성 물새의 중요한 서식지이며, EAAFP 국가파트너들이 이 지점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전체에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는 현재 총 142지점이 지정되어 있다.
루 영 국장(Dr. Lew Young, Chief Executive)은 다음과 같이 사이트 지정의 의의에 대해 밝혔다.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를 지정하는 것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이동성 물새를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과정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사이트 지정 후에는, 지역사회가 결합하여 사이트 관리 계획 수립 및 관리를 수행해야 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성습지가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로 지정된 이후에는, 이 습지는 국제적인 관심을 더 많이 끌었다. 또한, 화성시의 네트워크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다른 네트워크 사이트들에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국 내의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뿐 아니라, 호주와 중국 등 해외에서도 습지 관리에 대한 우수 사례를 공유할 수 있다.”며 화성습지의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지정 소감을 말하였다.
화성습지는 이번 사이트 등재와 더불어, 다른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인 호주의 애들레이드 국제 조류 보호구(Adelaide International Bird Sanctuary)와 자매서식지로 지정될 예정이다. EAAFP는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간의 자매서식지를 지정하여 공동 연구 및 교류활동을 촉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두 지점간의 긴밀한 공동 연구 및 정보교류가 기대되고 있다.
총회의 폐막식에서는 인천광역시와 환경부에서 EAAFP와의 MOU를 5년간 연장하는 것으로 선언하였으며, 2019년 5월 한국 인천에서 진행할 EAAFP 인천 유치 10주년 행사에서 MOU를 정식으로 체결하기로 하였다. 이로 인해 앞으로 한국과 EAAFP간의 지속적인 협력관계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