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철새들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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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내 도요물떼새의 에너지 재충전 지역인 주요 먹이터 갯벌의 질이 악화됨에 따라 수백만 마리에 달하는 호주의 도요물떼새가 멸종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최근 연구를 보면 황해지역 도요물떼새의 에너지 재충전 지역인 중간기착지(계절에 따라 번식이나 월동을 위해 이주 중 한 두번 중간에 정착하여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는 곳. 도요물떼새는 한국의 통과철새로 불린다)가 총체적 위기에 노출되어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는 연안개발, 광범위하게 퍼진 오염물질, 데드 존(물속에서 산소가 충분하지 않아 생물이 살 수 없는 지역), 해파리 개체수의 증가 및 적조현상 등이 황해 갯벌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멸종 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 큰뒷부리도요, 붉은어깨도요 등의 도요물떼새들 또한 현재 남아있는 갯벌 먹이터에서 점점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국가환경연구프로그램(National Environmental Research Program’s Environmental Decisions Hub)  및 퀸즈랜드대학교(University of Queensland) 소속인 리처드 퓰러 박사(Dr Richard Fuller)는 밝혔다.

“매년 수백만 마리의 도요물떼새들은 이들의 번식지인 러시아부근 북극과 호주 사이를 이주한다. 특히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를 통과하면서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일대에서 중간 기착하여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는데, 이들 중 약 40퍼센트에 달하는 도요물떼새들이 황해의 27여 곳의 특정 갯벌에서 서식한다. 이는 중국, 북한, 한국의 연안지역, 즉 4,000km 영역에 맞먹는 어마어마한 영역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그 이상으로 넓다.”

주요 저자인 닉 뮤레이 박사(Dr. Nick Murray)는 연안개발로 인해 이미 2/3 이상의 갯벌이 파괴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이곳의 생태계 또한 질적, 양적 쇠퇴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연안지역의 급속한 도시화, 농업화, 산업화로 인해 초래된 것이다. 큰 강을 인위적으로 변형시켜 갯벌에 퇴적물을 가져오거나 큰 규모의 급속한 바다의 조류를 야기시키는 것, 풍력발전 시설물 등이 그러한 변화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원인들이다.  게다가 갯벌 생태계는 외래종 수초의 침입, 광범위한 연안오염, 무분별한 어류 및 갑각류 채취, 해수면 상승 및 계속적인 퇴적물의 침강 및 침식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갯벌은 연안지대에 서식하는 1억5천여 주민들을 폭풍우로부터 보호하고 식량자원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철새들이 이동 중에 쉬어가며 유충, 갑각류, 연체동물과 같은 무척추생물을  먹을 수 있도록 서식처를 제공하는 생물다양성이 높은 곳이다.

퓰러 박사는 “갯벌 생태계 악화가 계속되면, 이러한 생물들이 사라질 것이다. 특히 오염이 생태계 상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주로 육지에서 흘러내려오거나 수로에 버려지는 유독성 화학물질이 주 원인이다. 따라서 도요물떼새들이 이유 없이 2/3에 달하는 서식지를 잃은 것이 아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염이 심각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새들 역시 심각하게 오염된 환경과 먹이감소에 스스로 대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뮤레이 박사는 “황해 갯벌 생태계 파괴를 즉시 멈춰야 한다. 절대적으로 개발을 하지 말아야 하는 곳(주요 서식지)을 확인한 후에 어떻게 연안지대 개발을 해야 할지에 대해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불법적인 간척과 연안 개발을 막기 위해 기존의 보호구역에 대해 관심을 더욱 기울이고 해안보호지역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퓰러 박사는 덧붙이며 “비용이 들더라도 이미 오염된 곳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필요하며 재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이런 갯벌들을 가진 국가들은 오염을 막기 위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이런 와중에 호주, 중국, 한국 그리고 일본 정부가 도요물떼새를 보호하고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협의서에 합의를 했다는 점은 그야말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조금이라도 방심한다면, 막대한 도시화로 갯벌이 모두 없어질 것이다. 이것은 수백만 마리의 철새들이 쉬어갈 수 있는 주요 중간기착지를 앗아가는 것이며, 개체 수 감소 및 매년 호주를 찾는 철새들의 수가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철새는 반구 전체를 가로질러 매년 수천 수만 킬로미터를 이주한다. 만약 이들의 쉼터가 실제로 사라진다면, 하나의 장엄한 자연경관을 잃게 되는 것이다.”고 경고했다.

 

니콜라스 뮤레이(Nicholas J. Murray), 지준 마(Zhijun Ma), 리처드 퓰러(Richard A Fuller)의 연구 보고서 “황해 갯벌: 생태계 상황와 인위적 위협에 대한 보고(Tidal flats of the Yellow Sea: a review of ecosystem status and anthropogenic threats)”는 Austral Ecology에 게재되었습니다. (참조: http://bit.ly/140pmU0)

호주 정부는 증거에 기반한 정책과 호주 환경의 지속적 관리를 위해 국가 환경 연구 프로그램(National Environmental Research Program, NERP) 환경 결정 허브(Environmental Decisions Hub, EDH)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자들은 호주 정부차원 환경과학 프로그램(Australian Government’s National Environmental Science Program)의 지원으로 올 해 시작되는 멸종위기종회복허브(Threatened Species Recovery Hub)의 한 일환인 이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추가 정보:

닉 머레이 박사(Dr Nick Murray)
NERP EDH and UQ (currently at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61 (0)414 815 788

리차드 퓰러 박사(Dr Richard Fuller)
NERP EDH and UQ
+61 (0)458 353 102

퓰러 연구소(The Fuller Lab)
웹사이트: http://www.fullerlab.org

원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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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생태지역 태스크포스 페이지: Yellow Sea Ecoregion Task Fo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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